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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답변이 늦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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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소금마을 날짜: 2006.08.30 17:18:26 조회: 3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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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희 소금마을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객님의 주문 및 입금 확인하였습니다.
요즘 보내드리는 소금은 삼복소금입니다.
포대에 보관하실 거라면 그늘진 통풍이 되는 곳에 보관하십시요. 포대가 햇볕에 노출되면 삭게 되서 쉽게 트어집니다. 아마도 요즘 포대 제조업체에서 중국산 수입 포대를 사용해서 인지 예전의 포대보다는 쉽게 삭는 것 같습니다. 햇볕이 드는 베란다에 보관하실 거라면 항아리에 부어 보관하십시요. 그러시면 베란다처럼 온도가 높은 곳에 두어도 항아리의 숨쉬는 기능 탓인지 적당한 습기를 머금은 소금을 쓰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고향집 목욕탕 옥상의 소금항아리의 소금은 윗부분은 여지껏 알도 좋고 때깔도 아주 좋습니다. 바닥에는 간수가 흥건하지만 윗부분은 꼬들꼬들합니다. 항아리 바닥에는 간수가 고여있어 그 부분의 소금은 쓰시기 부적절할 것입니다. 대신 간수는 두부를 만드시는데 이용해 보십시요. 그리고 다음에 소금을 구입하셔서 부어 사용하시면 좋은 소금을 쓰실 수 있으실 겁니다. 콩나물 통과 같은 밑부분에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통에 소금을 보관하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소금알이 작아지게 됩니다. 간수가 빠지면서 알갱이도 함께 작아져서 그러는 듯 합니다. 소금의 특성이 습기를 빨아들이고 내뱉는 거라 빨아들인 습기에 소금이 녹고해서 그러는 가 봅니다.
소금통에 넣을실 때는 비닐을 없애고 보관하십시요. 아니면 비닐 밑부분의 간수가 고일만한 곳은 몇군데 뚫어주세요. 간수가 흘러나오게요. 간수가 아주 빠져버리면 소금의 알도 작아지고 쉽게 부스러지게 됩니다. 소금전용 항아리에 보관하실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보내드린 대로 포대 안에 비닐봉투를 두고 밑부분에 구멍을 몇군데 뚫어두고 윗부분을 열어젖혀서 덮개로 덮어두어도 소금알갱이는 작아지지 않습니다. 간수가 덜 흘러나와 소금이 많이 녹지 않은 듯 합니다.
포대는 보내드리는 소금에 동봉해 드리겠습니다.
목포에 일보러 가느라 오늘은 배송을 못했습니다. 내일 배송하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생산한 소금만 보내드리는 것이니 믿고 드셔도 좋습니다.
끝으로 제 답글을 비공개로 할 경우 읽으실 수 없어 고객님의 질의 내용없이 공개로 답변드립니다.
어제는 소금이 좋게 왔는데 비가 와서 급히 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오후 5시경부터 흐려지던 날씨가 8시 정도되니 천둥번개치며 무섭게 쏟아붓더군요. 하루 더 두어 좀더 많이 내려다가 하는 수 없이 소금을 긁으려니 아깝더군요. 소금물도 적당히 염판에 실어서 소금발도 좋았었는데... 조금은 빗물에 녹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겨울 소금만 걷어내고 뒷일도 못하고 염전을 빠져나왔습니다. 집에 오니 11시경이더군요.
이젠 밤낮의 기온차가 커서 여름소금도 끝물입니다. 9월이면 본격적인 가을소금이 생산될 듯 합니다.
올해는 장마가 길고 여름이 짧아 여름소금을 많이 생산하지 못했습니다. 올 김장철엔 소금값이 좀 더 좋았으면 합니다. 생산자로서 좋은 가격을 더 받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수입소금이 넘쳐나는 판이라 다소 걱정입니다. 요즘도 생산량은 줄었는데도 소금가격은 별반 차이가 없더군요.
늦여름 기온차가 큽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십시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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