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제목: 바닷물을 증발시켜서 만듭니다. |
|
|  |
|
|
글쓴이: 소금마을 날짜: 2004.10.17 17:35:51 조회: 1549 |
|
| |
|
| |
|
|
|
|
|
|
바닷물을 증발시켜서 만들지요.
염전엘 갈면 사각형 모양의 밭같은 곳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바닷물의 농도는 아주 낮기 때문에 소금이 그냥 생성되진 않습니다. 그래서 증발을 시켜서 바닷물의 농도를 차츰차츰 높이게 되죠.
그러기 위해 바닷물을 보관해 놓은 저수지에서 바닷물을 증발지로 퍼 올립니다. 증발지는 1단, 2단, 3단,... 이런 식으로 증발된 바닷물의 염분농도를 차츰차츰 높이기 위해 5단까지도 있습니다. 증발지는 펄흙입니다. 겨울이면 이 증발지를 갈아엎고 다시 단단히 다져주기 위해 롤러를 굴려주는 일을 해야 합니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롤러 굴리는 일을 한다는 것은 고역이지요. 그리고 증발지엔 함초가 자라게 되는데 이 함초는 염분농도를 높이는데 안좋기 때문에 대부분 뽑아버립니다. 함초란 퉁퉁마디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염전에서는 비중계를 이용해서 염분의 농도를 측정합니다. 염분계도 있지만 지금까지도 프랑스 과학자 보오메가 발명한 비중계를 이용해서 염분의 농도를 측정하는데 온도계처럼 생겼습니다. 온도계의 빨간부분에 은단같은 구슬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온도계의 온도를 표시하는 부분에는 비중단위를 나타내는 수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증발시키지 않은 바닷물은 비중계로 측정이 되지 않습니다. 증발지에서 증발시켜서 농축된 소금물은 약 25도 안팎이면 소금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온도계에서 쓰는 '도'라는 단위를 사용했는데 염전에서 통상 사용하는 용어라서 그대로 사용하겠습니다.
농축 소금물은 빗물이 섞이면 묽어지기 때문에 해주라는 저장소에 보관합니다. 염전에 가보면 증발지와 결정지 사이사이에 집같은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대부분 스레트 지붕으로 만들어졌을 겁니다. 이 곳에 증발된 소금물을 보관해서 결정지로 끌여들여 소금을 만듭니다. 이 해주에 보관된 물로 두부를 만들기도 하지요.
요즘은 결정지에 염전용 장판이 깔려 있어서 아주 하얗고 굵은 천일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뻘밭이어서 뻘물이 섞여서 소금이 거무스름한 게 대부분이었지요. 염전용 장판을 사용하기 전에 타일이나 옹기 조각을 사용했던 적도 있습니다.
한 여름에는 하루나 이틀 정도면 소금이 만들어집니다. 만들어지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깨끗합니다.
봄가을에는 3~4일 정도 걸리죠. 기온이 낮으니까 소금 결정도 잘 생성되지 않아서 여름 소금에 비해 알이 작죠.
저희는 천일염이라는 소금을 만듭니다. 굵은 소금이라고 불리는 소금이지요.
소금에는 꽃소금, 정제염, 자염, 죽염이 있지요.
꽃소금은 수입천일염(80%), 정제염, 국산천일염 등을 섞어 물에 녹여서 평부솥이라는 널다란 솥에서 끓여서 만드는 재제조염입니다.
수입소금이 많이 쓰여서 쓴맛이 납니다. 천일염에 비해 염도가 높습니다. 꽃소금으로 김치를 담글 경우 물이 많이 생기고 쉽게 물러지죠.
정제염은 바닷물을 전기분해시켜서 순수한 NaCl 만을 뽑아냅니다.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소금입니다. 인스탄스 식품에 많이 들어간 정제염은 인체에 해로운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염(화염)은 바닷물을 말린 뻘흙에 통과시키거나 그 위에 뿌려서 어느 정도 염도가 높아진 소금물을 끓여서 만드는 옛날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제조방식의 소금입니다. 땔감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천일염에 비해 생산단가가 높아서 요즘은 거의 생산되지 않지요. 원래는 화염이라 불렸습니다. 학자들이 자염이라고 기록했나보더군요. 당시 소금 생산자들 사이에서는 화염이라 불렸습니다. 1910년대쯤에 천일염전 방식이 개발되고 나서 50년대 쯤에 사라졌다가 요즘 새로운 소금에 대한 관심에서 다시 생산되고 있습니다.
죽염은 대나무에 천일염을 넣고 황토로 입구를 막아서 소나무로 구워서 만듭니다. 이렇게 굽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황토와 대나무, 소나무의 성분이 소금에 스며들게 됩니다.
충분한 답변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보다 자세한 것은 백과사전이나 인터넷을 좀 더 뒤져 보세요.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