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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re: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하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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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소금마을 날짜: 2004.08.18 15:12:04 조회: 1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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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셔도 무관합니다. 60 중반이신 저희 어머니께서는 꽃소금이나 다른 소금들은 맛이 안난다고 하시더군요. 육회를 내오실 때는 굵은소금(천일염)을 갈아서 고추가루와 깨를 섞어서 내오시곤 하십니다. 음식의 간을 할 때에도 천일염을 쓰시는데 그래서인지 음식이 식었을 때 짜게 되더군요. 그래서 저희 매형들이 고생 좀 하셨죠. 요즘엔 많이 싱거워 졌습니다. 음식 간을 맞출 때 천일염의 알이 굵어서 바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을 겁니다. 갈아서 사용하시면 바로 용해되기 때문에 음식 간을 맞출 때에도 좋을 것입니다.
천일염의 특성상 햇볕과 바람이 필요한 노지에서 생산되는 까닭에 깨끗하지 못하다는 인식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나 요즘은 장판을 깔아서 생산하기 때문에 예전의 소금처럼 뻘물이 섞이지 않아서 아주 하얗고 좋습니다. 그만큼 생산기술도 발전했구요. 그런데 꽃소금의 경우는 수입소금을 80% 정도 섞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수입소금의 쓴맛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간수가 빠진 꼬들꼬들한 국산천일염은 뒷맛이 답니다. 짜디 짠 소금이 달다는 말이 언뜻 어폐가 있는 것 같지만 간수가 잘 빠진 국산천일염 한 알을 혀에 놓고 녹여보시면 소금이 달다는 말이 이해되실 겁니다.
음식에 사용하실 거면 간수가 빠진 천일염을 사용하십시요. 간수성분이 김치 등 음식의 맛을 쓰게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이 더울 때 아파트 베란다에 2주 정도만 두어도 잘 마를 겁니다.
죽염이나 구운소금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나 믿을 만한 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이 아니다면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소금에 열을 가하게 되면 다이옥신이 발생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선진국에서는 기계염(정제염)의 폐해가 알려지면서 천일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갯펄을 매립해 버린 곳에서는 갯펄을 되살리려는 노력도 한다고 하더군요. 일본의 경우는 갯펄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각별히 보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NaCl (염화나트륨)만 있는 게 아니라 천연미네랄 성분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천일염의 효능이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천연 염화마그네슘 성분이 함유된 '니가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토양이 화산토여서 각종 미네랄 등이 부족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본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미네랄을 섭취하는 방법으로 천연 염화마그네슘 등의 천연미네랄을 찾는다고 합니다. 염화마그네슘은 두부를 만들 때 사용하는 응고제인데 천일염을 만들기 전에 농축시켜 놓은 염도높은 해수에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서는 두부를 만드실 때 염전의 해주에서 이 물을 퍼와서 두부를 응고시킬 때 사용하시곤 하더군요. 이렇게 만들어진 두부는 도시에서 사먹는 두부와는 맛이 완연히 다르지요.
이거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두서없이 적어 봤습니다.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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